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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차역에도 다량의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음은 경향신문과 부산일보에 보도된 관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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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기차역 중 석면 최다 검출

ㆍ국감자료… 지난해 전국 306개 역사 중 249곳서 나와

전국 기차역 가운데 부산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이 나온 곳은 모두 비수도권 지역의 역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또 주로 경부선상에 있는 역사에서 다량의 석면이 검출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철도공사가 21일 국회 국토해양위 장제원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철도역사 석면 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에서 밝혀졌다. 용역 결과 지난해 조사한 306개 역사 가운데 249개 역사(81.4%)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KTX가 정차하는 18개역 중 14개역에서도 석면이 나왔다.

부산역은 매표실과 종합관광안내소, 매장 등 32곳에서 백석면과 갈석면이 검출됐다. 해당면적은 8192㎡로 전국 기차역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다고 장 의원은 밝혔다. 이어 동대구역(3606㎡), 울산 태화강역(3018㎡), 밀양역(2105㎡), 부산 구포역(2065㎡), 천안역(1955㎡) 순이었다. 구포역 천장에서는 석면 검출 비중이 12%에 달해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철도공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456개 역사를 대상으로 석면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모두 349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광역전철역 등 수도권에 위치한 70개 역사는 현재 석면 제거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비수도권 지역의 역사는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철도공사가 한 일이라고는 석면이 검출된 장소에 경고문을 부착해놓은 것이 전부”라며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예산을 핑계로 철거 계획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조속히 철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면은 건축자재, 방화재, 전기절연재 등으로 많이 사용됐으며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부산일보 사설] 부산역, 석면 교체 작업 하루속히 시행하라


부산역 등 전국의 많은 철도역사에서 아직도 발암물질인 석면이 제거되지 않고 있다는 자료가 공개돼 걱정이다. 더구나 전국 기차역 가운데 석면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이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부산역이라고 하니 부산시민과 부산역 이용객들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입수한 지난해까지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철도역사 456개 중 76.5%인 349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또 KTX 정차역의 경우 조사 대상인 전체 18개 중 14개 역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경부선의 경우 광명역과 대전역을 제외한 천안아산 동대구 밀양 구포 부산역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부산역은 매표소와 빵집, 편의점 등 역사 내 32곳의 천장에서 모두 8천192㎡ 백석면과 갈석면이 나왔다. 이는 동대구역(3천606㎡)과 구포역(2천65㎡), 천안역(1천955.5㎡) 등 경부선의 다른 대규모 역사들에 비해 2~4배 많은 것이다.

석면은 건축자재, 방화재 등에 쓰이는 광물로 인체에 노출될 경우 폐암 등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하루속히 교체해야 마땅하다. 정부도 2007년 석면 종합대책을 세워 기차역 역사의 석면을 전면 교체키로 했으나 지금까지 석면 제거 작업을 마친 곳은 70개 역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대부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역에 편중돼 있어 지방차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괄적 정비가 어렵다면 부산역처럼 석면 검출량이 많은 곳, 유동인구가 많은 역부터 차례대로 정비해 나가는 게 옳은 일 아닌가.

철도공사는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나머지 279개 역에 대해 석면 교체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선순위를 잘 정해 차질 없이 석면 제거 작업을 완수해 주기 바란다. 또 교체 전까지는 해당 장소에 대한 정기점검을 철저히 실시하고 석면 검출 장소에 경고문을 부착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실내환경연구소(주)  - www.i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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